양대 항공사의 일본 노선 여객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 감소 탓이다. 일본인 여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한항공의 감소폭이 아시아나항공 보다 더 크게 나타난 것도 이 때문이다.
방한 일본인 관광객수는 2013년 -21.9%, 2014년 -17%, 2015년 -19.4%로 이어지는 장기간의 감소세를 깨고 지난해 25% 성장했다. 그러다가 올 3월 이후 사드 배치,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실험 등으로 한반도 긴장상황이 고조되면서 4월 -5.4%, 5월 -10.8%, 6월 -6.9%, 7월 -8.4%를 기록하는 등 다시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양대 항공사는 공급석을 줄여 수요 감소에 대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일본 노선의 공급석을 전년대비 5% 줄였고, 기재도 대형기에서 중형기로 축소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해 이후 시즈오카, 요나고, 다카마쓰 등 일부 일본 노선을 자회사 에어서울에 이관하며 공급석이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
반면 LCC는 늘어나는 방일 한국인 관광객을 흡수하면서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방일 한국인 관광객 수는 올 8월말 기준 4661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1.7% 증가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단거리 위주의 노선 전략을 짜고 있는 LCC는 방일 한국인 관광객 중심으로 매출을 일으키며 외형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사드 이후 중국에 투입하던 기재를 일본과 동남아 근거리 대체노선으로 확대하면서 일본 노선의 실적 성장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