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미국행 승객 보안강화 2월20일까지 유예받아"

아시아나 "미TSA 구두 통보…오후께 공문 접수 예상"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대한항공 은 오는 26일부터 미국행(미국령 포함) 탑승객에게 적용되는 미국 정부의 보안강화 조치 실행을 내년 2월까지 유예받았다.

25일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 연방 교통보안청(TSA)으로부터 인천공항에서 미주지역으로 들어가는 승객에 대한 추가 보안조치(보안질의)를 내년 2월20일까지 유예한다는 정식 공문을 받았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대한항공 직원들이 발권 단계에서 미국행 승객들을 직접 대면해 보안질의를 진행하는 추가 보안조치 시행을 내년 2월 이후로 유예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출발 지연 등의 혼잡을 막기 위해 발권을 기다리는 미국행 승객에 직접 찾아가 보안 질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도 TSA측에 보안강화 관련 조치 실행을 내년 4월24일까지 유예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 구두로만 유예 통보를 받은 상태"라면서 "TSA측이 오늘 오후께 정식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 TSA는 지난 6월 미국에 취항하는 전세계 180개 항공사에 탑승객 보안검색 강화해달라는 단계별 보안지침(EA)를 발송했다. 이는 이슬람국가(IS)가 전자기기를 활용한 항공기 폭탄 공격을 모의한다는 정보가 미 당국에 입수된 데 따른 것이다.이에 따라 국적 항공사들은 노트북, 태블릿PC, 휴대용 게임기 등 '휴대전화 보다 큰 전자기기'를 소지한 인천발 미국행 탑승객에 대해서는 탑승 게이트 앞에서 폭발물흔적탐지기(ETD)로 별도의 보안검색을 실시하는 등의 보안검사를 진행 중이다.

ETD는 노트북 표면을 특수 페이퍼로 닦아 화학 반응을 탐지하는 장비로, ETD 검색은 우선 '요주의 인물' 등 일부 승객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오는 26일 출발편부터는 보안단계를 강화해 미국령인 괌·사이판 등에 취항하는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일부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에게 적용된다. 제주항공 은 추가 보안검색에 따른 혼잡을 방지하고 승객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행 승객의 경우 별도 카운터(3곳)을 지정해 발권과 보안질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미국행 승객 보안강화 2월20일까지 유예받아"

대한항공 "미국행 승객 보안강화 2월20일까지 유예받아"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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