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말 코 앞에 오픈한 부츠 견제
1층 뷰티 매장 전체 리뉴얼 "트렌드 빠르게 반영할 것"
올리브영 명동본점이 리뉴얼 공사를 위해 가림판을 설치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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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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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이 '쇼핑 1번지' 서울 중구 명동에서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 왕좌 지키기에 적극 돌입했다. 코앞에 신세계 이마트의 H&B 스토어 '부츠'가 오픈한 지 두 달여 만에 매장 리뉴얼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마케팅 경쟁에 나선 것. 트렌드가 빠르게 반영돼야 하는 채널의 특성상 앞으로도 짧은 호흡의 힘겨루기가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이달 중순부터 1200㎡(약 363평) 규모 명동본점의 매장 리뉴얼 공사에 착수했다. 이번에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는 곳은 1층 뷰티 매장 전체이며 2층 헬스ㆍ보디케어, 라이프스타일, 건강식품 등 매장은 부분 운영한다. 공사는 다음 달 중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명동본점은 플래그십 스토어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다"면서 "카테고리가 바뀐다기보다는 인테리어를 비롯해 새로운 느낌을 부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올리브영 측이 지난 7월 말 오픈한 신세계 이마트의 부츠를 의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리브영 명동본점과 한 블록 거리에 위치한 부츠 명동점은 부츠의 유일한 플래그십 스토어로 입점 건물의 1~3층을 사용, 면적만 1284㎡(약 289평)에 달한다. 특히 아베다, 르네휘테르, 슈에무라, 맥, 베네피트 등 백화점에서 보던 고가의 해외 화장품 브랜드를 소개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는 명동본점을 포함한 올리브영 매장과 비교해 가장 큰 구색의 차이로도 꼽힌다.
반면 올리브영은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를 발굴,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 그간 집중해왔다. 2012년 오픈한 올리브영 명동본점은 이를 위해 2015년 1월, 2016년 2월 두 차례에 걸쳐 리뉴얼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뷰티 제품의 용도에 따라 메이크업ㆍ클렌징ㆍ마스크팩 존 등으로 나눈 특화 존을 선보이고 해외에서 직접 소싱한 제품을 소개하는 등 카테고리의 폭을 넓혔다. 업계 관계자는 "쇼핑 특구라는 명동의 특성상 대상 고객군은 겹칠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소개하는 제품을 얼마나 신선하고 새롭게 마케팅하느냐로 매장의 승패가 갈릴 것이며, 이 과정에서 물리적인 리뉴얼이나 파격적인 혜택, 할인 행사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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