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의무판매제로 중소형 수혜株 주목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당근(보조금)'과 '채찍(의무판매제)'을 모두 활용한 중국의 강력한 전기차 육성 정책으로 기술력을 갖춘 국내 배터리 소재, 부품업체들이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기차에 필요한 배터리의 핵심소재를 만드는 에코프로 는 오전 9시11분 현재 주가가 5% 가량 오르고 있다. 장중 1만95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강하게 발생하며 지난 이틀간 주가가 각각 6%, 10% 올랐다. 엘앤에프 역시 4거래일 지속된 상승 분위기로 주가가 2만1400원까지 올라 최고가를 기록했고, 일진머티리얼즈 역시 4거래일 연속 상승 탄력을 받으며 주가가 순식간에 20% 넘게 뛰어 최고가(2만7800원)를 터치했다.

전기차 시장 확대 분위기 속에 중국에 2차전지 소재 전해질의 대규모 증설을 결정한 후성 도 전날 주가가 처음으로 1만원대를 돌파한데 이어 이날 4% 추가 상승 중이다. 중국 배터리업체들의 증설 붐으로 장비 수주 잔고가 급증한 피엔티 역시 최근 4거래일 기간 주가가 10% 가량 상승했다.

이밖에 한온시스템 , 코스모신소재 , 상아프론테크 등이 중국의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주가 상승에 올라타 있다.국내 배터리 소재, 부품업체 주가 상승에 기름을 부은 것은 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전기차 의무판매제 도입이다. 이는 '당근' 역할을 하는 기존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과는 별도로 전체 자동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을 강제하는 일종의 '채찍' 제도다. 오는 2018년 8%를 시작으로 2019년 10%, 2020 12%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높이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 중국, 독일 등 주요 시장의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개발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기술력이 높은 국내의 배터리 소재, 부품업체들에 대한 러브콜은 확대될 수 밖에 없다. 2차 전지 생산량 증가로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기 때문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의무판매제 도입으로 당장 2018년부터 중국 자동차 업체는 전체 생산량의 8%를 전기차로 양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견조한 수요와 증설을 바탕으로 2차전지 소재 업체 실적은 중장기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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