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의 동양 지분율은 22.81%다. 이 중 절반 이상에 달하는 16.62%를 담보로 제공했다. 유진투자증권, 현대개발, 현대산업 등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지분율은 총 30.03%이며 담보 제공 지분은 총 17.84%다.
유진기업의 동양 주식담보대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4일 동양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완전히 차지한 이후 약 일주일여 만이다.지난달 동양 주총 전 유진기업은 이전 동양 경영진과 표 대결을 벌였다. 유진기업은 지난달 주총 전 주주들에게 김용건 전 동양 대표 등 기존 경영진의 이사 해임과 유진 측 인사의 신규 이사 선임에 찬성해달라는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했다. 동양 이전 경영진은 고배당 정책 견지 등 주주가치 제고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회사 안건에 모두 찬성할 것을 권유했다. 결과는 유진 측의 승리였다.
유진기업은 지난해 동양 경영권 참여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유진기업이 지분 10%를 보유하며 경영 참여를 선언했지만 지난해 3월 동양 정기주총에서 차익실현 목적 아니냐는 등의 이유로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서 이사회에 진입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사회를 장악한 상태는 아니었다. 그러다 이번에 안정권인 30% 이상으로 확보한 뒤 소액주주들의 신임을 얻게 됐다. 동양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76억5200만원으로 전년보다 78%나 줄어들어 기존 경영진에 책임을 물은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진은 공정거래위원회에 동양과의 기업결합신고도 마쳤다.
동양 경영권을 확보한 유진기업은 레미콘 등 사업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동양 인수로 시너지를 확대하려 한다"며 "올해 2분기 지나고 그 효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동양 주식담보대출로 확보한 자금은 건자재 유통 등 사업 확장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건자재 유통 분야를 확장 중으로 이쪽 자금 수요가 발생해 이번에 대출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진기업은 지난해 9월 인테리어 시장 진출을 알리며 홈 실내장식ㆍ리모델링 전문매장 '홈데이(HOME DAY)' 1호점을 목동에 개장했다. 올해 8~9월 2호를 포함 연말까지 3호점을 내는 게 목표다. 또 건자재 유통 사업을 더 강화할 예정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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