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믿고 보는 명품 조연 유해진도 무명 시절을 겪었다. 10여년간 단역을 전전하며 연기 력을 쌓다 영화 ‘왕의 남자’에서 처음으로 비중 있는 배역을 맡은 것이 계기가 되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도 유해진 같은 중고 신인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상장 후 증권사의 관심 밖에 있다 첫 보고서 발간을 기점으로 주가가 재조명을 받은 종목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은 KOSPI 내에서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상장일과 시차를 두고 커버리지가 개시된 종목을 분석한 결과 해당 종목들의 첫 보고서 발간일 이후 기간별 수익률을 보면 두 가지 시사점이 있다고 밝혔다.
첫째, 종목의 ‘데뷔 효과’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첫 보고서 발간 당일 주가가 KOSPI를 1.6%p 상회했다.
둘째, 장기적인 주가 수익률이 우수할 확률이 크다. 보고서 발간 후 3개월이 지나면서 해당 종목들은 KOSPI를 크게 아웃퍼폼했다. 애널리스트가 보고서 발간 내역이 없던 종목을 다루기 시작한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에 의미있는 신호라는 설명이다. 투자 매력도에 대한 확신이 마침내 생겼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대내외 변수가 많은 때에 숨은 보석을 보다 손쉽게 찾는 틈새 전략으로 활용할 가치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첫 보고서 발간의 위력은 KOSDAQ 종목에 더 유의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기준 744개 KOSPI 종목의 51.8%인 386종목 의 보고서가 최근 6개월래 발간된 반면 KOSDAQ은 1,157개 종목 중 496개 (42.9%)가 커버되고 있다. 실적 추정치(2017년 연간 순이익 기준)의 경우 KOSPI 는 38.5%가 집계되지만 KOSDAQ은 24.5%에 불과하다. 중소형주 및 신규 상장 종목 비중이 KOSPI 대비 커 증권사 분석 범위에서 소외된 종목이 상대적으로 많다.
KOSDAQ 종목의 데뷔 후 지수 대비 주가 수익률을 보면 그 파급 효과가 여실히 드러난다. 발간 당일부터 1개월까지 단기 수익률 모멘텀은 오히려 KOSDAQ 종목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3개월 이후 수익률은 KOSPI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나 발간 후 마이너스 수익률 기록 없이 전 기간에 KOSDAQ을 아웃퍼폼한 점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