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11월부터 시작된 불안한 정국으로 소비심리는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2016년 4분기 매출액을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을 1365억원으로 추정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6%, 4.6% 증가한 수치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인 1430억원에는 못 미치는 모습이다.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해 11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코리아페스타 등 대대적인 세일의 효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난해 12월도 녹록하지 않은 백화점 업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94.2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촛불집회, 조류독감(AI), 청탁금지법 등 부정적인 사회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끝으로 “아직 뚜렷한 소비심리 개선 징후가 보이지 않는 만큼 올해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번 면세점 특허권 취득으로 인해 초기 비용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되고, 사전 공약으로 내건 매년 200억원의 기부금을 고려하면 실적 전망은 하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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