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자동차 부품회사 주가는 완성차 업체와 함께 움직이지만 만도는 미래 전망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현대, 기아차와 다른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도가 자체 개발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주가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ADAS는 운전자 부주의로 차선을 이탈하더라도 기존 차선으로 복귀가 가능하고 주행중 앞차간격을 일정하게 맞춰주는 등 자율주행자동차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만도는 해외 부품사에서 공급받던 ADAS를 6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독자 기술로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말 출시한 제네시스 ‘EQ900’에 부분자율주행 ADAS(LKAS, AEB, SCC 등)를 납품하며 상용화한 데 이어 제네시스 신형 ‘G80’에도 ADAS가 장착된다. 지난 5월23일에는 미국의 테슬라와 부품공급을 협상을 진행한다는 소식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 대한 확실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만도는 자율주행차의 핵심인 ADAS 부품 등을 생산하면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만도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이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개 이상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지난 1월 평균 19만7000원에서 8월 현재 27만2000원으로 올랐다. 7개월 만에 약 8만원이 오른셈이다.
다만 외형성장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의견도 나온다. 만도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7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3% 증가했지만 올들어서는 감소 추세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55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7.0% 감소했고, 2분기 영업이익(653억원) 역시 전년동기 대비 역시 0.7% 줄어들었다. 만도의 올 2분기 전체 매출액에서 ADAS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5%에 불과하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추가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미래 기술에 대한 기대뿐만 아니라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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