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전자부품 업계가 IT제품 수요 부진과 가격하락 영향으로 부진한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완제품 업체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이지만, 부품업계는 오히려 부품 가격이 하락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전자부품업계는 중국 업체들이 바짝 추격하며 울며 겨자먹기로 제품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SK하이닉스00066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1,286,000전일대비7,000등락률-0.54%거래량3,342,342전일가1,293,0002026.04.30 15:30 기준관련기사2분기 실적발표 앞둔 애플…'팀쿡 후임' 터너스에 쏠린 눈코스피, 1.38% 내린 6590대 마감…코스닥도 하락유안타증권, 반도체 섹터 투자전략 세미나 개최close
는 IT제품 수요 부진과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으로 3년래 최저 수준의 분기 영업이익을 냈다. 26일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매출 3조6560억원, 영업이익 562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은 4480억원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15%, 순이익률은 12%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매출 4조8183억원에 비해 24.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1조5885억원) 대비 64.6% 줄었다. 직전분기 대비 매출은 17.2%, 영업이익은 43.2% 감소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이 하락한 것은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IT제품 수요가 줄어든 데다, 업체들간 경쟁으로 인해 D램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SK하이닉스는 "향후 D램 시장과 관련해 당장 큰 폭의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중국 등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수익성은 예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악화한 수급 여건을 20나노 초반대 공정을 적용한 D램 제품으로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수익성이 좋은 20나노 초반대 제품을 컴퓨팅에 이어 모바일 제품으로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낸드는 14나노 전환과 함께 3D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3세대(48단) 제품은 올 하반기까지 개발을 마치고 양산까지 시작한다는 방침이다.한편 이날 삼성전자의 최대 부품업체인 삼성전기 역시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냈다. 삼성전기는 이날 1분기 매출 1조6043억원, 영업이익은 4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50%나 줄었다. 치열한 가격 경쟁의 여파로 실적이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