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MWC를 통해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청장에는 녹색의 작은 뮤직박스 이미지와 함께 'Play begins(연주·놀이가 시작됩니다)'라고 적혀있다. 이를 통해 G5 역시 그간 LG전자의 전략폰이 강조해온 카메라·동영상·사운드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을 암시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새 전략폰 '갤럭시S7'를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MWC에서 열기로 확정하고 준비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 이후 3년 연속 새 갤럭시S 시리즈의 첫 공개 무대로 MWC를 택했다. 삼성전자 역시 MWC 행사가 시작되기 하루나 이틀 전 언팩 행사를 치를 것으로 보여, 양사의 새 전략폰은 공개 날짜까지 겹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LG의 전략폰이 전에 없던 정면승부를 펼치게 된 것은 LG전자의 전략폰 출시 스케줄 전면 수정에 따른 것이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를 맡은 조준호 사장은 지난해부터 상반기 G 시리즈, 하반기 대화면 V 시리즈 출시로 프리미엄폰 출시 전략을 수정했다.
그간 LG전자의 대화면 프리미엄폰(G 프로 시리즈)은 연초 출시됐다. G 시리즈는 여름 시즌에 첫 선을 보였으나 G3(5월 말), G4(4월 말) 등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출시 시기가 앞당겨졌다. 전략폰 출시 스케줄 전면 수정은 봄 시즌 초반부터 G 시리즈의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진행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플 아이폰의 '신제품 효과'가 크게 줄어드는 1분기부터가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는 판매 확대의 기회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 말 공개된 삼성·LG의 전략폰이 3월 중순을 전후로 출시 시기도 유사하게 잡히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에서도 정면 대결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 1위인 삼성전자의 전략폰과 정면승부를 택한 것은 LG전자로서도 일종의 모험"이라며 "LG전자 스마트폰이 판매 강세를 보이는 북미 등 주요 지역에서의 양사 판매량 변화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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