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몸부림 KT&G, 이 악물었다

취임 한 달 백복인 사장, 강도높은 체질개선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뼈를 깎는 자정과 정화의 노력을 기울여 국민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한 달 전(10월7일) 취임한 백복인 KT&G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던진 말이다.

담뱃세 인상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 대외적 비리 의혹에 따른 검경 수사, 낙하산 인사 논란, 정·관계 외압 가능성 등으로 홍역을 앓았던 KT&G가 새 수장을 맞아 변신을 꾀하고 있다. 조직 개편은 물론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데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5일 KT&G에 따르면 국정과제인 청년실업 해소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임직원들의 근로시간을 줄여 청년 고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임직원 일자리를 십시일반으로 나눠 고용을 유지하면서도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감소분을 신규 채용에 쓰겠다는 것이다.

KT&G는 이달 중 학력과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고 영업, 생산 분야에서 약 1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백 사장은 "담뱃세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 등 악화된 경영환경으로 신규 채용에 어려움이 있지만, 국가적으로 당면한 일자리 부족 문제에 공감하고 이를 해소하는 데 다소나마 보탬이 되고자 채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백 사장은 이어 "전체 임직원의 5% 수준인 약 200명을 상·하반기에 추가로 고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KT&G만의 독자적인 '일자리 나눔 모델릮' 정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KT&G는 회사 내부에 남아 있는 그릇된 문화를 과감히 쇄신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백 사장과 윤석철 서울대 명예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은 '상상실현위원회'를 발족, 외부 전문가와 함께 기업문화에 대한 정밀진단에 들어갔다.

또 임직원을 위한 창업지원 휴직제도를 신설하고 연차 사용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 인재 육성과 출산 장려를 위해 기존 1년이던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2년으로 연장해 실시하고 있다.

백 사장은 "윤리경영을 한층 강화해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예방과 준법감시체계를 확립하고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자신부터 솔선수범해 현장 중심의 소통경영을 펼치고 신뢰받고 성숙한 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힘을 쏟겠다"고 피력했다.

실제로 백 사장은 '수평적 최고경영자(CEO) 리더십'을 표방하고 소통 화합 경영을 위해 직원들과 벽을 없앤다는 의미로 사장실 문을 활짝 열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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