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중국이 지난 주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지급준비율도 0.5%포인트 인하하는 등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제조업종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 이후 추가적인 재정정책이 실시될 것까지 고려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정작 제조업종이 받을 수혜보다는 여행업종이 받을 수혜가 더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중국 수출이 구조적 부진에 빠져있고 주로 중간재를 수출하는 한국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중국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수혜가 제한적일 것이기 때문이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대중국 수출은 1020억77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8% 줄었다. 지난해(-0.4%)에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다. 중국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평균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8.9를 기록해 기준점인 50을 밑돌면서 제조업경기가 크게 위축됐다. 올 한해에만 중국은 125bp(1bp=0.01%)의 금리인하를 단행하며 공격적인 경기부양기조를 이어갔지만 제조업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대중국 수출 제조업체들의 주요 수출품이 중간재인 것도 구조적인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중국의 전체 무역 중 가공무역 비중은 1998년 53.7%에서 지난해 32.8%로 줄었지만 여전히 국내 제조업체들의 대중국 수출에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73%에 달한다. 중국 경기부양책이 제조업종 수혜로 이어지기 힘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