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경영실적은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영업이익을 비롯한 주요 손익관련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카니발·쏘렌토가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판매단가가 상승하고 있으며 3분기에는 주력 차급인 중형차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출시한 K5와 스포티지 신차가 판매붐을 일으키고 있다.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이 더해지면서 실적 개선의 폭이 더 커졌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영업이익을 비롯한 주요 손익관련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K5와 스포티지 등 신차 출시와 원화 약세에 힘입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고 연간 누계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해 연말과 내년초 국내외 자동차 시장과 대외 경영환경의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유로화가 안정되고 있지만 엔저를 앞세운 일본차의 공세가 거세고 중국과 신흥국 경기 침체가 지속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가운데 기아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와 주력 차급에서의 경쟁력 높은 신차를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오히려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돼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는 4분기 이후에도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3분기에 출시된 K5와 스포티지 등 주력차급의 신차들이 올해 말과 내년 초 지역별로 투입될 예정이어서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더욱 확대되고 수익성도 더 좋아질 전망이다.
미국시장에서는 10월 신형 K5를 시판하고 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현재 쏘렌토, 스포티지, 카니발 등의 RV 판매 호조를 승용까지 이어갈 계획이며 유럽에서는 내년 스포티지 투입을 대비해 4분기부터 사전 마케팅을 실시함으로써 초기 판매붐을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7~8월 크게 감소했던 중국 판매는 9월부터 반등하며 4분기 이후 실적 회복의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한 부사장은 "2분기부터 부진했던 중국 판매가 가격 인하 및 인센티브 강화로 8월을 저점으로 회복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1.6리터 이하 소형차 구매세 인하 효과 등에 힘입어 4분기부터 가동률과 시장점유율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분기 깊었던 부진으로 중국 시장의 연간 판매는 사업 계획 대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이밖에 내년에는 중동과 중남미 시장의 판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 부사장은 "중동을 비롯한 기타지역은 가격경쟁력 약화로 실적이 떨어졌지만 4분기에는 판촉강화로 판매량을 늘릴 것"이라며 "특히 내년에는 멕시코 공장이 본격 가동되며 중동과 중남미 일대 판매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차 라인업도 강화한다. 한 부사장은 "폭스바겐 사태로 친환경차 진입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친환경차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우선 내년 SUV 룩킹 하이브리드 전용차, K5 PHEV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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