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이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덕분이다. 전날 현대차는 지난달 공장 판매가 36만9792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19만5982대를 기록해 9.9% 감소했다. 기아차의 판매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박인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의 8월 중국 출하가 다소 부진했지만 최악을 지났다고 판단되고 실적 관련 우려들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우호적인 환율 상황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적 수혜도 예상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성도 부각되고 있다. 지난 7월초 1117.5원을 기록했던 원ㆍ달러 환율이 전날 1180.7원까지 크게 올라갔고 원ㆍ엔 환율 역시 같은 기간 909.12원에서 983.99원으로 뛰었다.
그럼에도 중장기 전망은 어둡다. 무엇보다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는 내수시장 점유율이 매출 감소를 불러올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09년 2.9% 수준이었던 수입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올해는 18.4%로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는 점유율이 79.3%에서 63.8%로 크게 줄었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자동차 시장은 전체 글로벌 자동차 총 수요의 1.9%에 불과하나 현대·기아차의 내수판매 비중에서는 여전히 15.3%에 달해 중국과 미국 다음으로 높다"며 "매출 비중으로 따지면 올 상반기 기준 43.4%를 기록해 평균판매단가(ASP) 역시 지역 법인 중 가장 높아 내수시장의 부진이 이어질 경우 수익성 악화가 심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