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좋지 않은 재무상태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현진소재는 지난 3월말 기준 관계사에 총 475억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 과반인 298억원이 용현BM에 제공한 것이다. 관계사 실적 변화에 따른 재무부담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총 차입금 2743억원 중 82.6%인 2267억원이 1년 내 갚아야 하는 단기성차입금이다. 현금성자산은 560억인데 이마저도 456억원이 담보로 제공돼 있어 유동성 대응력이 열악한 실정이다.현진소재는 부실을 털어내기 위해 지난 7월 용현BM을 총 15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계약금 30억원에 잔금 120억원은 올 연말에 들어올 예정이다.
조선 기자재 제조업체인 현진소재는 전방산업인 조선업의 장기 침체로 수년간 적자가 이어져 왔다. 올 1분기에만 31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매출의 절반에 달하는 손실 규모다.
서강민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관계사 실적 저하에 따른 추가 손실 확대 가능성과 조선업 침체 장기화로 인한 추가적인 손익 저하 우려 및 이에 따른 유동성 대응능력 저하 등을 감안해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며 "반기보고서 제출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도 있어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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