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규 픽셀플러스 대표이사는 우리나라에서도 글로벌 팹리스 회사가 나와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픽셀플러스가 그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이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공개(IPO)를 통해 회사를 알리고 인수합병(M&A) 및 전략적 제휴 등으로 도약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023년 매출 1조원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이 대표는 전망했다.
보안·차량용 카메라의 핵심 부품인 상보형금속산화반도체(CMOS) 이미지센서 설계 업체인 픽셀플러스는 지난해 보안용과 차량용 이미지센서 부문에서 각각 32.5%, 11.0%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보안 부문에서는 2013년 소니를 제친 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픽셀플러스는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를 취급하지 않고 있다. 대기업들 간의 경쟁이 심해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신 경기를 타지 않는 보안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이후 보안카메라와 자동차 쪽 틈새시장을 공략해 위기를 극복했다. 매출이 2010년 253억원에서 지난해 1239억원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0억원에서 218억원으로 늘었다. 주요 매출처인 중국 내 경쟁이 심화되면서 2013년에 비해 지난해 실적은 감소했다. 픽셀플러스가 중국 내 시장점유율 과반을 차지하고 있고 중국 시장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픽셀플러스는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10.4%로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사내 유보금도 800억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픽셀플러스가 IPO에 나서는 이유는 대중들에게 회사를 각인시키고 사업을 확장하는 데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픽셀플러스는 오는 26~27일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2~3일 청약에 나선다. 공모희망가는 3만3000~3만7000원으로 약 330억~37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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