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4861억원으로 10.36%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은 172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실적 악화는 해양플랜트 부문의 영향이 컸다. 상선 등 일반 선박과 달리 선박 인도 전까지는 매출로 잡히는 규모가 적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일반 선박은 자재를 사와 블럭을 만들면 매출로 바로 잡히는 반면 해양플랜트는 자재를 사와도 설치되기 전까지는 매출로 인식이 안돼 매출 원가비중이 확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 하반기로 인도 예정된 해양플랜트가 많아 자재비는 많이 나간 반면 아직 설치 전이라 매출로는 잡히지 않는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통상임금 관련 연장근로 수당 지급 체계가 변경된 것도 반영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연장근로 수당을 그간 정액제로 가다가 직급에 따라 차등을 두는 방식으로 바꿨다"며 "그 부분에 대한 소급분이 440억원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드릴십 제작이 끝났음에도 선주가 아직 가져가지 않아 발생한 손실 1200억원을 장기매출채권 대손충당금으로 반영했다. 지난해 실시된 세무조사에 따른 추징금 300억원도 이번에 반영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이번 적자전환이 정성립 사장 취임에 따른 '빅베스' 효과로 보고 있다. 빅베스는 빅베스는 경영진이 교체되기에 앞서 전임자의 실적부진 요인을 회계에 선반영해 신임 경영진의 공적을 부각시키는 전략이다. 고재호 사장 재임기간 동안 연임을 위해 회계반영을 늦춰왔던 적자가 정 신임 사장 취임에 맞춰 이번에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