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내년 스마트폰 업계가 무한경쟁 체제로 진입한 가운데 성장률 둔화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또 내년 중저가 스마트폰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으면서 원가 경쟁력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나대투증권은 4일 휴대폰업종의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11% 성장에 그친 13억만대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성장 둔화는 올해보다 한층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평균판매 단가의 하락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대투에 따르면 2010년에서 2013년까지 북미 및 서유럽 등의 선진국 시장에서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스펙 상향이 활발하게 일어나며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는 5% 내외 상향됐다. 이에 올해부터는 하드웨어 스펙의 상향이 제한적으로 진행되며 평균판매단가의 하락 반전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200달러 이하의 가격대를 가진 중가 및 저가 스마트폰의 비중은 2010년 18%에서 2015년 55%로 3배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들엔드급(중저가) 중심의 성장이 일어나는 이유는 북미와 같은 선진국은 스마트폰 침투율이 88%에 달해 글로벌 평균 침투율인 70%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출하량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의 스마트폰 침투율은 2011년 1분기 32%에서올 2분기 94%까지 확대돼 북미 지역을 앞질렀다. 동기간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이 글로벌 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에서 35%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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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스마트폰 침투율이 높아 중국 시장의 성장률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중국의 이동전화 보급률은 73%에 불과해 글로벌 평균을 하회하고 있어 향후에도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미들엔드급 스마트폰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로컬 업체들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중국에서 처음으로 1위 자리를 샤오미에게 내주면서 글로벌 점유율 축소를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