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전 세계 각국 해외법인장을 불러 모아 다음 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정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원화강세로 수출여건이 나빠진 만큼 환율변동에 따른 대책을 주문하는 한편 미국·유럽 등 올해 들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선진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들어서는 처음 열리는 이번 해외법인장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단연 환율이다. 올 상반기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4.8% 정도 평가절상된 상태다. 외환시장은 올 하반기에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세 자리 수로 내려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환율이 10월 떨어지면 손실액이 2000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해외시장에서 직접 경쟁하는 일본 완성차업체의 경우 아베정권 차원에서 추진하는 양적완화 정책의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다. 지난해와 올 상반기 많은 수익을 올린 일본 완성차업체가 해외 각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현대기아차로서는 시장 확대는커녕 수성도 쉽지 않은 처지에 놓였다.
현대기아차의 올 상반기 해외 판매량은 모두 347만8217대로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다. 쉽지 않은 여건에서도 선전한 실적이지만 하반기 들어서도 환율 등 외부환경이 호의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다양한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