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관계자는 "월드컵 기간 동안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에는 어차피 업무가 손에 제대로 잡힐 리 없다"면서 "이럴 바에는 오히려 함께 응원하면서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직원 사기와 업무 효율을 더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회사에서 단체로 경기를 관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회사 차원의 단체 관람은 아니지만 각 부서장의 재량에 따라 출근 시간을 조정하거나 정상 출근 후 사무실에서 대표팀을 응원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무역협회는 본사 앞에서 대규모 길거리 응원전이 펼쳐지는 만큼 혼잡을 피하기 위해 출근시간을 조정할 계획이다.
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공장을 멈출 수 없는 회사들은 정상출근 후 사무실에서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키로 했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기아자동차는 길거리 응원에 나선다. 현대기아차는 18일 오전 4시부터 서울 영동대로에 '현대 팬 파크(Hyundai Fan Park)'를 마련했다. 이날 현대 팬 파크에는 싸이가 출연, 월드컵의 흥을 더욱 돋울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통해 온 국민이 소통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이번 팬파크 운영을 계획했다"며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한국 국가대표팀의 선전과 브라질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는 물론 월드컵 열기를 통해 온 국민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또 결승전이 열리는 다음달 14일까지 강남역 엠스테이지(M-Stage)에 월드컵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 월드컵 기간 내 상시적으로 월드컵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길거리 응원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한편 브라질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현지 직원들에게 유급 휴가 등을 주는 등 이번 브라질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주 삐라시까바시에 완성차 공장을 운영 중인 현대차는 브라질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은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했고, 포스코와 동국제강은 노사합의에 따라 근로자들에게 2주씩 유급휴가를 줬다. 다만 한국 주재원들은 정상 근무체제를 유지하면서 교민들과 함께 한국대표팀을 응원한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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