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최근 의약품 수출이 증가하며 국내 제약업계의 해외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 악화와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 등으로 침체된 내수시장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 제약업계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의약품 수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체들이 많아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의약품 무역 역조 개선도 기대된다. 7일 통계청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의약품 수출액은 1억4586만달러(약 15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5% 증가했다. 3월 의약품 도소매판매액이 1조19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월 대비 5% 가량 증가한 것과 대비해 수출 물량 성장세가 돋보였다.
파머징 시장 수출이 급증하며 전체적인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파머징(Pharm+Emerging) 시장은 아시아나 남미 같이 경제개발이 빨리 일어나고 있어 약품 소비 증가율이 높은 국가의 제약시장을 뜻한다.
남아메리카에 있는 콜롬비아의 경우 지난 3월 국산 의약품 수출금액이 821만달러로 전년 대비 2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는 524만달러로 121% 증가했고 브라질은 795만달러로 59% 늘었다. 기존 의약품 최대 수출국인 일본 수출도 2062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9% 증가하며 의약품의 전체적인 수출 호조를 보여줬다.
의약품 수출 호조는 제약업계가 최근 몇년간 적극적으로 제품 수출에 나서면서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악화되는 것은 물론 정부가 지속적으로 약가인하 정책을 펼치자 제약업계는 내수 부진을 겪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해외진출에 나서 돋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는 회사들이 많다. 녹십자의 경우 주력 사업인 독감백신 수출이 급증하며 전체적인 수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