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하락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1950선을 회복했다. 장 초반 보합권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던 지수는 오전 장 중 중국의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7%로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방향을 잡는 모습이었다. 기관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는 전기전자(IT), 운송장비, 철강금속 업종 등에 몰렸다.
2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9.30포인트(0.48%) 오른 1953.78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7514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2조818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 말 유럽증시는 세계은행의 글로벌 경제성장률 상향으로 경기회복 기대가 이어진 가운데 영국 경제지표 호조와 유럽 기업들의 이익 증가 기대로 Stoxx600지수가 6년만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요국 지수가 0.5% 미만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증시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다우지수는 상승하고 S&P500과 나스닥은 하락하는 등 혼조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1945.99로 소폭 상승 출발해 이내 약세 전환한 후 약보합권에 머물다 오전 10시38분께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오전 지난해 4분기 GDP가 전년동기대비 7.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졌지만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 증가율 7.6%를 웃돌았다. 지난해 연간 GDP도 전년 대비 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중앙정부가 목표로 삼은 7.5%를 웃돈 것이다.
한편 GDP와 함께 공개된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13.6%로 발표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했다. 지난해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9.7%로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낮았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소매판매가 13.1%, 산업생산이 9.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1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10억원, 232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은 52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으로는 738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전기전자(1.54%),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기계,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금융업, 보험 등이 올랐다. 반면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유통업, 통신업, 은행,증권 등은 약세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