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연초 국내증시가 환율과 실적의 덫에 걸려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있다. 엔화가치 하락과 원화 강세,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더욱 짙어진 기업실적 부진 우려 등이 겹치며 코스피는 2000선 아래에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증시의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사들이고 있는 내수주 위주의 접근을 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엔화가치 하락이 국내 대형 수출주에 부담이 되면서 주식시장 전반의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수급 상황이 유리한 내수주 위주의 선별적 접근을 권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보다는 개선되겠지만 회복 속도는 더딜 것"이라며 "내수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코스피의 박스권 돌파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올해 내수는 적어도 지난 몇 년간보다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주가 역시 이를 반영할 것이라는 평가다. 그는 "수출의 완만한 개선에 내수 경기 회복이 더해지면서 코스피는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주택 경기의 반전 조짐, 최근 3년 동안 이연된 가계 소비의 개선 가능성 등을 통해 내수의 회복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경기선행지수의 궤적도 내수 경기 회복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으로 꼽혔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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