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1% 이상 빠지며 2000선을 무너뜨렸다. 코스피가 20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재차 고개를 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엔화 약세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이날 장을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4000억원어치 이상을 던지며 수급상 악영향을 끼쳤다.
4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2.56포인트(1.12%) 내린 1986.80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2365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3945억원으로 최근 부진을 이어갔다. 간밤 유럽증시는 2일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 호조에 이어 오는 6일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독일증시가 1.90%, 프랑스증시가 2.65% 하락하는 등 주요국 증시 하락 마감했다. 미국증시는 '사이버먼데이' 매출 호조 소식에도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3대 지수 모두 0.5% 안팎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역시 1998.69로 2000선을 밑돌며 출발한 후 오전 10시20분께를 기점으로 낙폭을 키워 1990선을 전후로 한 움직임을 이어갔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85억원, 86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으나 외국인이 4046억원어치를 팔면서 하락 분위기를 주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비차익(-2270억원)을 중심으로 2316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