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현대증권은 16일 아이폰 신제품 판매량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애플 부품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애플 주가는 지난 10일 아이폰 신제품인 5S, 5C를 발표한 이후 3일간 6% 하락했다. 이는 애플이 처음으로 출시한 보급형 아이폰 5C의 가격이 시장 예상치인 350~400달러를 37~57%를 웃도는 549달러였기 때문으로 풀이됐다.김경민 연구원은 "아이폰 신제품 발표 이후 미국에서는 아이폰 신제품 가격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미국 2위 이통사인 AT&T와 1위 유통업체 월마트가 아이폰 신제품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혀 크게 이슈가 됐고 이에 대한 마진 훼손 우려로 애플 주가가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AT&T는 아이폰5S와 5C의 가격을 각각 월 27달러, 22달러(20개월 무이자할부, 16GB 모델 기준)에 판매할 예정이고 월마트도 각각 5%, 20% 할인할 계획을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시장이 아이폰 지역별 매출 중 30%를 차지하는 최대시장이고 AT&T는 아이폰 1세대 출시때부터 애플과 우호적인 관계로 수년간 독점판매를 해왔기 때문에 가격 인하를 선도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애플의 미국 내 최대 유통채널인 AT&T와 월마트가 아이폰 출시 직후 신제품 가격을 인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더욱 크게 이슈화가 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해당 뉴스가 발표된 이후 애플 주가는 마진 훼손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지만 미국 내 애플 공급업체인 샌디스크, 코닝, 브로드컴, 아바고, 시러스 등의 주가는 상승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애플 신제품이 중국, 일본 1위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를 통해 신규공급될 예정이어서 중국과 일본에서의 아이폰 출하증가 효과는 연간 2400만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감안하면 내년 아이폰판매량은 올해 1억5000만대 대비 20% 증가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따라서 김 연구원은 "애플 핵심부품 공급업체의 실적개선 모멘텀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애플 및 LG디스플레이 밸류체인을 구성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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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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