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구채은 기자, 주상돈 기자]1일 개장한 코넥스(KONEX) 시장이 성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상장기업들의 가시적인 성과다.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으나 자금이 충분치 않은 기업들의 성장을 도와주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코넥스를 통해 이들이 코스닥, 더 나아가 코스피 상장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바로 코넥스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정운수 한국거래소 신시장부장은 1일 “이번에 상장되는 기업들이 어떻게 성장할지가 코넥스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코넥스의 개설과 함께 상장한 '코넥스 1기' 기업은 총 21개사. 업종별로는 바이오가 5개로 가장 많고 반도체장비가 4개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 소프트웨어와 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 자동차 부품, 온라인정보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포진하고 있다.
◆21개사 평균매출 286억…코스닥 절반 수준 = 1기 기업의 지난해 기준 평균 자기자본과 매출액, 당기순이익은 각각 103억원, 286억원, 14억원으로 이는 코스닥 상장사의 42.5%, 55.3%, 22.5% 수준이다. 이중에는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는 기업도 있다. 대주이엔티와 아이티센시스템즈는 지난해 매출액이 각각 1193억원, 1227억원을 기록했다.
◆“내년 여름께 코스닥 상장기업 나올 것” = 신시장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이 교차하며 상장을 주저하고 있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코넥스 시장에 대해 끊임없는 격려와 조언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기존 정규시장과 달리 뭔가 부족하고 불완전해 보일 수도 있다”며 “인내심을 갖고 그 성과를 지켜보고 끊임없는 격려와 조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번에 상장되는 21개 기업들의 향후 성과가 결국 새로운 기업들을 코넥스로 이끄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운수 부장은 “코넥스에 관심을 갖고 상장을 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업그레이드 상장을 하는 사례가 나온다면 이들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코넥스에 들어오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불황으로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선 증권사들도 코넥스 개설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기범 KDB대우증권 사장은 “좋은 회사를 발굴해 충분한 자금을 조달하고 성과를 나눌 수 있는 수요처가 생긴 것이라 긍정적”이라며 “얼마나 내용이 튼실하고 시장 참여자들이 투명하고 적합하게 시장을 이끌어가느냐가 관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 부장은 내년 여름쯤 코스닥에 상장하는 기업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013년 실적이 나온 이후 코스닥으로 가려는 기업이 생길 것으로 본다”면서 “결산 후 상장 절차 등을 거치면 코넥스를 통한 1호 코스닥 상장사는 내년 여름쯤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구채은 기자 faktum@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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