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코스피 상장사, 자산매각 크게 늘어

자금난 코스피 상장사, 자산매각 크게 늘어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올 상반기 유형자산 처분으로 자금을 조달한 상장사들이 큰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약세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운데다 회사채 시장까지 얼어붙으면서 자산매각을 통해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8일까지 유형자산 처분에 나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모두 16곳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7곳보다 128.6% 증가했다. 매각금액도 크게 늘었다. 올들어 7712억원 규모의 자산을 내다팔아 전년동기 2705억원에 비해 185.12% 증가했다. 미래아이앤지 는 지난달 10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소재 토지 및 건물 등을 코마스에 186억원을 받고 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 회사 자산총액의 절반(49.76%) 가량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처분한 것이다. 또 영흥철강은 지난 4월 경남 창원 공장용지를 한국철강에 매각했다. 이는 자산총액대비 14.59% 규모다.

코스모화학 의 경우 온산공장내 유휴부지를 고려아연에 443억원을 받고 매각했고, 에넥스는 중국 공장 토지사용건과 건물을 46억원에 팔았다. 의 자회사 대성산업가스도 서울 구로구 소재 1490억원 규모 부동산을 매각했다.

이들 기업은 부동산을 처분하는 이유로 한결같이 차입금 상환 및 유동성 확보를 꼽았다. 디올메디바이오 관계자는 "매각대금은 재무구조 개선과 신규사업 투자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금융비용이 줄고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상장사의 유형자산 매각을 일률적으로 평가할 수 없기 때문에 자금조달의 목적과 용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상일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산총액 중 어느 정도를 처분하는지, 자금조달 목적은 무엇인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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