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비나신은 현대미포조선과 현지 국영조선사인 비나신그룹이 합작해 세운 조선소다.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분 70%를 갖고 직접 경영하고 있으며 국내 직원 100여명이 현지에서 직접 건조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이번에 건조되는 중형 PC선은 현대미포조선의 주력선종이다. 최근 3년간 전 세계 수주물량 가운데 41%를 현대미포조선이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그룹 내 현대중공업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단일 조선소로 세계 5위권(수주잔량 기준)을 유지하는 것도 중형 PC선에 특화된 기술력을 통해 고객을 확보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번 선박은 1년여 전 수주한 물량으로 현대미포조선이 직접 품질을 보증한 만큼 선주 측도 베트남에서 건조하는 데 흔쾌히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베트남 조선소가 이번 중형 PC선 건조를 시작으로 선종을 다양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국내 조선소가 올해 들어서만 중형 PC선 30척 이상을 수주하며 주문이 밀린 만큼 선주사 입장에서도 원하는 시기에 선박을 인도받을 수 있는 베트남 조선소의 '몸값'은 한층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미포조선의 기술력을 유지하면서도 베트남 현지의 인건비가 낮아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보다 빨리 만들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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