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서 회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공매도 세력 때문에 경영하기 힘들다"며 "셀트리온의 보유지분 전량을 다국적 기업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공매도는 현재 소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되갚아 차익을 얻는 매매 방법이다. 공매도가 성행 한다는 것은 다수 투자자가 향후 해당 기업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신호다. 앞서 '실적 부풀리기 논란' 탓에 연일 하락하던 셀트리온의 주가는 서 회장의 깜짝 발표에 힘입어 이날 5% 급등했다.
하지만 17일 다시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는 지난 18일 다시 하한가 직전까지 밀렸다. 서 회장이 한 라디오에 출연해 "그동안 했던 모든 것들이 사실로 확인되고, 우리 전 주주가 그리고 국민들이 '네 말이 사실인 것 같다' 고 하면 (매각을) 번복할 수 있다"고 말해 지분매각 번복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 또 서 회장이 소액주주로부터 557억원을 대출 받았다는 소식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지난 19일에 서 회장은 "나는 스스로 약속을 번복할 자격과 권리가 없다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며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 이후 국익에 반하게 된다면 번복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 오해를 낳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셀트리온이 개발 중이던 바이오시밀러 임상실험을 중단했다는 소식에 이날 결국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또 셀트리온 논란이 결국 바이오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을을 키워 제약 관련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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