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1980선으로 주저앉았다. 지난달 19일(종가 1985.8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이 현·선물 동반 순매도 강도를 높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외국인은 특히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팔자' 강도를 높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2.63% 조정을 받았다.
1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5.63포인트(0.78%) 오른 1986.50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302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5조2115만주로 집계됐다. 간밤 유럽증시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긴축정책 완화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미국 주요 증시 역시 주간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다우지수가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S&P500지수가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는 등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역시 미국증시 상승 랠리 지속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이며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도세가 강화되며 장 초반 하락 전환한 후 낙폭을 키웠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66억원, 256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외국인은 5889억원 매도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지수선물 시장에서도 7917계약을 팔았다. 이로 인해 프로그램으로도 총 5553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차익 445억원, 비차익 5108억원 순매도.
이날 하락은 전기전자 업종이 이끌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만 4395억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업종지수 하락(-2.21%)에 일조했다. 이날 갤럭시S4를 공개한 삼성전자는 기대효과 감소로 2.63% 하락했다.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FTSE 지수 조정 등 해외 투자가들의 수급 관련 이슈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운송장비 업종은 1.87% 오름세를 보이며 전·차(전기전자·자동차)가 선로를 달리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자동차주들은 원·달러 상승, 상대적 저평가 매력 등이 부각되며 강세를 보였다. 운송장비 업종은 기관(1201억원)을 중심으로 강한 '사자'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