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관계자는 "901ℓ는 상징적인 의미"라며 "세계 최대라는 타이틀을 위한 연구원들의 자존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LG전자는 지난해 8월 세계 최대 용량인 910ℓ짜리 5도어 냉장고 '디오스 V9100'을 내놨다. 삼성전자의 900ℓ보다 10ℓ나 큰 용량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 상품이 출시되자 삼성전자는 자사 냉장고와 LG전자 냉장고에 물을 채워 넣는 실험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실제 용량은 LG전자 제품이 더 작다고 주장했다. 경쟁사 제품을 대놓고 깐 것이다. 발끈한 LG전자는 법적 소송이라는 강수로 대응했다.
법원은 삼성전자의 해당 실험 동영상을 내리도록 하는 LG전자 측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일단 LG전자의 손을 들어줬다. LG전자는 삼성전자를 상대로 100억원의 손해배상도 청구해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
양측은 "갈 때까지 가 보자"는 입장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세계 가전시장 1등을 위한 이들의 법적 다툼이 의미 없는 소모전이 될지 세계 최대라는 마케팅 효과를 가져올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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