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증시가 2000선을 회복하며 2% 가량 오른 20일 개인투자자들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1000억원 가량의 ‘몰빵’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하락을 노린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셈인데, 21일 장초반 코스피지수가 약세를 나타내 일정 수준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20일 하루 동안 삼성자산운용의 ‘
KODEX 인버스KODEX 인버스11480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1,381전일대비6등락률+0.44%거래량251,052,646전일가1,3752026.04.24 15:30 기준관련기사외국인·기관 코스피 상승에 베팅…개인은 '코스닥'ETF 투자자, 한국 '숏' 베팅"저가매수".. 시총 대비 펀드 비중 연내 '최고'close
ETF’를 999억5685만원 가량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로만 따지면 14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던 작년 8월9일 이후 최대 규모다.개인이 미래에셋운용의 TIGER 인버스 ETF에서도 33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시장 하락’에 1000억원이 넘는 ‘베팅’을 했다는 얘기다. 반대로 외국인은 KODEX 인버스 ETF를 78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시장 흐름은 일단 개인에 유리한 상황이다. 21일 장초반 코스피지수가 0.4% 가량 하락하면서 오전 9시20분 기준 KODEX 인버스 ETF는 전일대비 0.34% 오른 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코스피지수가 크게 보면 1850에서 2050 사이에서 움직였기 때문에 박스권에 대한 인식이 뚜렷한 데다, 과매수 권역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인버스 ETF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그는 이어 “코스피지수가 전고점 근처까지 가면 펀드 환매자금에 대한 부담 등으로 상승탄력은 줄어들 수 있지만 3, 4월 경 미국, 중국 등 G2에서 경기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 중장기적으로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 하락으로 인한 수익을 크게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