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빈자리 메우기 위해 수펙스 글로벌위원회 위원장 내정…최재원 부회장과 쌍끌이 전략
IT·자원개발·중국사업 등 각 계열사 소통창구 역할…5개 위원회 세대교체도 눈길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SK 그룹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위원회 위원장 인사를 통해 위기 극복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기업가치 300조원을 목표로 한 '글로벌 SK'를 이루기 위한 만반의 채비를 마친 가운데,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글로벌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은 구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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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6일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글로벌위원회 위원장에 구 부회장을 선임했다. 애초 글로벌위원회 위원장직을 그룹 내 글로벌 네트워킹에만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최 회장이 맡고 있었던 만큼, 글로벌 SK 전략을 추진하는데 있어 각 계열회사별 소통 창구로서 구 부회장의 리더십이 중요해진 것이다.
구 부회장은 우선 최근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최재원 부회장과 글로벌 협력에 대한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위스에서 개최된 다보스포럼에서 구글, 시스코 등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 수장과 'IT 외교'에 나선 최 회장의 바통을 이어 받아 유관 계열회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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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의 의견 수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포럼, UN글로벌콤팩트(UNGC) 등 글로벌 석상에서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동참을 촉구했던 최 회장의 빈 자리도 글로벌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구 부회장이 메우게 될 예정이다. 최 회장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역설한 '사회적 기업 투자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거래제도' 및 '사회적 기업 거래소 도입' 등의 로드맵 완성과 이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적 협력 등도 구 부회장의 몫이다. 본인이 대표를 맡고 있는 SK이노베이션과 해외자원개발 사업과 관련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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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에너지 계열회사 사이의 콘트롤 타워 역할도 글로벌위원회의 과제다. SK 관계자는 “현지화 단계에 접어든 중국 사업을 포함해 셰일가스 개발 등으로 재편되고 있는 해외자원개발 사업 등에 관한 중장기 플랜 등은 글로벌위원회 차원에서 총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위원회를 포함한 이번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5개 위원회 위원장 인선에 눈에 띈 점은 '세대교체'다. '따로 또 같이 3.0'이라는 신 지배체제를 안착시키기 위해 또 한 번 내부 혁신을 감행한 것이다. 윤리경영위원회, 전략위원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은 각각 박영호(66) 부회장, 김영태(58) 사장, 김신배(59) 부회장에서 정철길(59) 사장, 하성민(56) 사장, 김영태(58) 사장으로 각각 변경됐다. 동반성장위원회는 김창근 부회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직을 수행함에 따라 김재열 부회장이 맡게 됐다.
관계회사 신임 대표 인사 코드 역시 '위기 극복'이다. 관계사별 대표로는 ▲SK네트웍스 사장에 문덕규 SK E&S 사장 ▲SK E&S 사장에 유정준 SK주식회사 G&G추진단 사장 ▲SK해운 사장에 백석현 SK해운 전략경영부문장이 각각 선임됐다. 문덕규·유정준 대표는 김창근 의장과 함께 10여년 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분식회계 사태 및 소버린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통한 경영권 찬탈 시도 등에 맞서 그룹을 지켜낸 주역들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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