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이현주 기자] 극심한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으로 시장에 나왔다가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지는 식품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장수식품은 훨훨 날았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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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의 '칠성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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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바나나맛 우유', 한국야쿠르트의 '야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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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새우깡', 정식품 '베지밀' 등 장수식품이 지난해 10% 이상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불황일수록 소비자들이 오랜 기간 품질이 보증된 친숙한 브랜드를 신뢰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6.25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1950년 5월 첫 출시된 칠성사이다는 지난해 3400억여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3300억원)대비 100여억원 성장했다. 요즘에는 햄버거와 콜라의 조합에 길들여진 서구식 입맛을 갖은 사람들이 많지만 아직도 칠성사이다는 삶은 달걀, 김밥과 함께 어린 시절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제품이다. 유통업계에서는 개당 단가가 낮고 수많은 경쟁제품들이 있음에도 단일 품종으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제품을 '파워브랜드'라고 부르는데 칠성사이다가 바로 파워브랜드 중의 하나다.
빙그레가 1974년 6월 출시, 올해 불혹의 나이인 40주년을 맞은 바나나맛 우유도 지난해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1300억원)대비 200억원 뛰었다. 현재 약 80%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바나나맛 우유는 하루 평균 100만개 가량 판매된다. 빙그레는 "한결같은 맛과 이미지 유지가 인기 비결"이라며 "앞으로도 친숙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소비층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야쿠르트 아줌마로 우리에게 친숙한 한국야쿠르트의 야쿠르트도 1971년 6월, 안양공장을 세우면서 서울에 판매를 시작해 파워브랜드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1200억원으로 전년(1100억원) 대비 100억원 늘었다. 야쿠르트의 경우 먹을거리가 곳곳에서 넘쳐나며, 한창때보다 판매량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하루에 250만∼300만병 정도가 팔려 나간다. 외환 위기로 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던 1997년에도 매출이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손이가요∼ 손이가∼" 노래로 우리 귀에 익숙한 농심의 새우깡도 지난해 7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700억원)대비 30억원 증가한 것이다. 새우깡은 지금까지 약 80억 봉지가 팔렸고, 이를 일렬로 놓으면 지구 둘레를 40바퀴를 돌고도 남는다. 농심 관계자는 "제품 개발 당시 새로운 스낵의 이름을 놓고 고민하던 신춘호 농심 회장이 당시 4살이던 자신의 막내딸이 민요 아이라랑을 '아리깡 아리깡 아라리요∼'라고 잘못 부르는 데서 힌트를 얻어 지었다"며 "국민 스낵 새우깡의 명성에 걸맞게 앞으로도 더 좋은 맛과 품질로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1973년 출시돼 40여년간 한국 및 세계의 두유산업을 선도 해온 정식품의 베지밀도 지난해 185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1700억원)대비 150억원 성장했다.
정식품은 노화방지와 신체 활력을 높이고, 뼈와 이를 튼튼하게 해주는 건강음료로 아이들이나 어른 모두에게 높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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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초코파이'가 지난해 1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 전년(1050억원)대비 50억원 신장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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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쿨피스가 지난해 13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110억원)대비 20억원 뛰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황일수록 믿고 살 수 있는 장수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다"며 "특히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차별화된 가치가 분명한 제품일수록 장수 브랜드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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