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국내 이동통신 업체들이 해외 모바일 결제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이동전화 시장이 정체된 상태에서 미래의 먹을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최근 과열된 경쟁으로 인한 규제와 정부 차원의 통신비 인하 압박 등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도 배어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가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모바일 결제 솔루션 수출 원년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이 급성장 하면서 국내 이통사들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중심의 모바일 결제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9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1720억 달러(결제 기준) 수준이었던 모바일 결제 시장은 오는 2016년 6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머지않아 1조 달러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KT가 우선 아시아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글, 페이팔 등 시장을 선점한 강자가 없지만 규모는 오히려 미국이나 유럽보다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 세계 모바일 결제 이용자 중 아시아 지역에 거주하는 이가 8500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오는 2016년 아시아 지역에서만 1억6000만 명이 모바일 결제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돼 미국(9000만 명), 유럽(5000만 명) 등을 앞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국내서 영업정지, 통신비 인하 압박, 시장 정체 등으로 3중고를 겪고 있는 이통사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모바일 결제 솔루션은 시장 규모뿐만 아니라 현지의 각종 구매 패턴 등을 파악하기 위한 최적의 도구가 될 수 있어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업체들이 우선적으로 수출을 추진하는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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