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경기 불황 여파로 올해 상장사들의 자사주 처분이 증가했다. 특히 운영자금이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매각이 급증해 불황으로 기업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자사주 처분 건수는 87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66건보다 크게 늘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75건보다 많은 수치다. 처분주식수는 5529만2074주로 처분금액은 1조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처분주식수는 4111만2341주에 금액은 1조2317억원이었다. 처분주식수가 지난해보다 늘었음에도 처분금액은 감소했다. 증시 침체의 영향으로 더 많이 팔았지만 값은 지난해보다 못 받은 셈이다. 운영자금 마련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사주 처분이 지난해 같은 시기의 8건에서 올해는 22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기업들은 향후 어려워질 경제 상황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경영난에 처한 기업들은 당장의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자사주를 처분했다.
처분 금액이 가장 컸던 곳은
삼성전자삼성전자00593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219,500전일대비5,000등락률-2.23%거래량19,626,666전일가224,5002026.04.24 15:30 기준관련기사삼성전자 반도체, '지구의 날' 소등·폐열 회수…탄소중립 행보단기 고점 피로감에 코스피 장 초반 하락 전환…코스닥은 상승조선주, 호실적에 AI 확장까지?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하나close
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삼성LED 주주에게 합병 대가를 지급하기 위해 자사주 26만9867주를 2829억원에 처분했다. 종목별로는 증권사들의 자사주 처분이 눈에 띈다. 대부분은 성과급 지급을 위해 자사주를 처분했다. 한편 경기 불황으로 기업들이 현금 확보에 다급해지면서 올해 자사주 매입은 감소했다. 증시 침체로 주가 부양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그보다는 경기 불황에 더 무게를 둔 탓이다. 올해 상장사들의 자사주 취득 건수는 38건으로 지난해 47건에 비해 감소했다. 취득 규모도 지난해 1조8780억원에서 올해는 1조2656억원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