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올 13건 금액은 두배 늘어..조선·태양광 집중 업황부진 종목 적은 코스닥은 작년보다 건수 줄어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상장사들이 올해 세계 경기 불황으로 공급계약 해지라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타격이 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자율 공시를 제외한 최종 공시 기준으로 상장사들의 단일판매공급계약 해지 건수는 총 29개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27건보다 늘어난 수치다. 더욱이 해지 금액 규모로 보면 지난해 같은 시기 해지 금액은 7613억원이었지만 올해는 2조6338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올해 불황의 골이 더 깊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은 불황의 그늘 속에 계약해지가 줄을 이었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 기업들의 단일판매공급계약 해지 건수는 13개로 지난해 전체인 10개를 이미 넘어섰다. 해지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5622억원에서 올해는 1조1991억원으로 두 배 늘었다. 코스닥의 경우 올해 해지 금액은 4090억원으로 지난해 1990억원보다 역시 두 배 정도 늘었지만 해지 건수는 16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20건보다 줄었다.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업종들은 내년에도 회복이 불투명하다. 조선업종의 경우 내년 상반기에도 의미 있는 발주량 증가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고 태양광 역시 업황 회복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건설업종도 세계 경기 불안으로 해외 수주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이 과열되며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올해 부진을 보인 업종들이 내년에도 쉽게 회복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데다 내년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올해보다 좋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있어 계약 해지가 올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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