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스팩 4개가 청산위기에 처하는 등 스팩에 대한 시장 무관심이 심화되면서 스팩을 통해 상장한 기업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신속한 상장, 저렴한 비용 등 기존 스팩의 장점을 기대하기 어려워 시장 장기 침체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스팩은 ‘기업인수합병(M&A)’만을 목적으로 설립하는 페이퍼컴퍼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팩을 통해 상장한 기업들 주가가 최근 증시 상승에도 힘을 못 쓰고 있다. 신한스팩1호와의 합병을 통해 지난 4월19일 상장한
서진오토모티브서진오토모티브122690|코스닥증권정보현재가2,450전일대비0등락률0.00%거래량79,286전일가2,4502026.04.24 15:30 기준관련기사[특징주]서진오토모티브, 포스코인터와 전기차 부품 계약…지난해 1.1조 계약 이어 친환경부품 ↑서진오토모티브, 고만윤 대표 신규 선임코스닥서 에디슨EV 등 38곳 상장폐지 위기…신규 관리종목 24곳close
는 주가가 합병 당일 918원에서 전일 688원까지 27.43% 하락했다. 서진오토모티브는 자동차 부품업체로 차량용 클러치를 주력생산한다. 현대차, 기아차, GM등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홰 업황 기대감은 물론, 회사 가치도 좋을 것으로 평가됐다. 게다가 주가 상승 여력을 높이기 위해 합병시 회사가치를 200억원 가량 낮춰 기대감은 더했다. 그러나 서진오토모티브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에 동전주 신세를 못 벗어나고 있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IPO(기업공개) 때는 회계법인에서 감사의견만 받으면 되지만 스팩 상장할 때는 2개의 회계법인에서 가치를 평가받아야 한다"며 "절차가 복잡해 상장까지 오래 걸리고 비용도 커지는 것은 물론, 기업가치도 IPO기업보다 20% 가량 깎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달 말이면 대우증권스팩 등 스팩 4개가 청산된다"며 "합병하기 어려운데다 성공해도 주가가 좋지 않아 2호 스팩을 내놓으려는 증권사가 없어 시장이 고사위기에 처해있다"고 우려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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