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이트레이드·우리투자證이 사들여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LG그룹과 범(凡)LG 증권사들의 돈독한 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LG그룹이 발행한 회사채 중 60% 이상을 범LG 증권사가 인수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투자은행(IB) 인수 실적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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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이 발행한 회사채 1조6600억원 중 1조1100억원(66.8%)를 범LG 증권사들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서 범LG 증권사로는 LIG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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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3개사가 꼽힌다. LIG투자증권은 LG그룹의 방계인 LIG그룹 계열 증권사고,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 2008년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LS네트웍스에 사실상 인수돼 현재 LS그룹 계열로 분류된다. 또 우리투자증권의 전신은 옛 LG투자증권으로, 지난 2003년 LG그룹에서 분리된 후 우리금융지주로 편입됐다. 3개사 모두 직간접적으로 LG와 연관성이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1조1100억원 중 우리투자증권이 7400억원을 인수해 66.6%를 차지했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은 LG그룹 회사채의 절반 이상에서 대표주관사 역할도 맡았다. 이어 LIG투자증권이 2000억원(18%)을, 이트레이드증권이 1700억원(15.3%)을 인수했다.
지난 4일 발표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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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까지 포함해 LG그룹의 회사채 발행 건수는 모두 18건이었는데, 이 중 3개 증권사가 참여하지 않은 회사채는 단 한 건뿐이었다. 오는 10일 발행되는 LG전자 회사채는 3000억원 중 3개사가 2000억원을 인수했다. 이같은 관계는 국내 IB순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5일 현재 공모회사채 인수실적 기준 우리투자증권은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총 인수실적의 4분의 1가량이 LG그룹 회사채다. 올해 들어 치열해진 IB시장에서 LG그룹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LG그룹 회사채 편중이 다른 증권사와의 형평성을 해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그룹의 경우 지난 3월 불공정행위 단절을 강조하며 회사채 주관증권사 선정 방식을 공개입찰로 바꿔 증권사를 다변화한 바 있다.
한 증권사 기업금융 관계자는 “LG그룹 회사채는 이들 세 증권사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직접 계열사가 아니라서 문제될 건 없지만, 다른 증권사들로서는 기회를 뺏겼다는 생각에 볼멘소리가 나올 법하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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