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유럽 재정위기로 시작된 글로벌 경기 침체를 이겨내고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휴대폰 사업이 전체 이익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선전한 덕분이다. 계열사들의 실적도 함께 올라섰다.
하지만 축배를 들기에는 이르다. 주력사업인 반도체, LCD의 사업성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스마트폰 사업이 조금이라도 나빠지면 그룹 전체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착시'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29일 국내 전자업체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대부분 마무리 된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이 전 업체들의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IT 기기중 노트북, 프린터, 카메라 등의 매출 비중은 높지 않다. 네트워크 장비 사업 역시 오히려 전 분기 보다 줄어들었다. 결국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것이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전체 영업이익의 70%가 IM 부문에서 나왔다. 이익 편중현상이 눈에 띄게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결국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때문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다른 주력 사업들의 시황이 여전히 나아지지 않아 고민하고 LG전자는 전체 사업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력 사업 중 스마트폰 사업이 여전히 좋지 않아 고민인 셈이다.
전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스마트폰 외에는 팔리는 제품이 없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스마트폰에 매출과 이익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포트폴리오 면에서는 반도체, LCD 사업의 시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가운데 스마트폰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스마트폰 시황에 따라 삼성그룹 전 계열사의 실적이 좌지우지되는 모양새로 바짝 긴장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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