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결은 시너지 효과다. 4개 계열사가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함께 성장하는 구도를 만든 것이다. 해외 수출이 많은 웰크론강원의 바이어 정보를 다른 3개사가 활용하는 식이다. 이 대표는 "웰크론헬스케어 제품에 사용하는 소재를 웰크론이 공급하는 등 우리 그룹에서 독자적으로 경영 활동을 벌이는 곳은 없다. 최소 2개사 이상 연결돼 있다"며 "4개 회사가 함께 움직이며 시너지를 내는 게 성장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시너지가 그냥 나오는 건 아니다. 웰크론 그룹은 매년 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야간행군, 등산 등을 한다. 계열사 간 이질감을 줄이고 일체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자체 바리스타를 채용해 카페테리아를 운영할 정도로 직원 복지에 신경쓰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 회사는 지하에 헬스클럽, 사우나 등을 갖췄다. 이 대표는 "그룹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을 결합시키는 힘이 중요하다"며 "매년 순이익의 30%를 복지와 인센티브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추가 인수합병 업체는 '물' '에너지' '환경' 이라는 콘셉에 맞아야 한다고 했다. 앞으로의 산업 성장 추세가 이 3가지 요인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란다. 그는 "소비자가 점차 건강과 환경에 신경 쓰는 등 웰빙 제품을 찾고 있다"며 "추가 인수 업체는 바이오, 수처리 등 웰빙과 연관된 곳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합병에는 이 대표 만의 원칙이 있다. '제조 업체만 인수한다'는 것이다. 최근 정보기술(IT) 업종이 각광받는 것을 고려하면 다소 의외다. 그는 "제조업은 공장이 있어야 한다.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는 소리다. 또 생산이나 제조를 하는 와중에 노하우가 축적된다는 장점이 있다"며 "사람이 떠나도 기술이 남아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2007년 이전에 한 IT 회사로부터 인수 제의를 고민 끝에 거절한 적이 있다. 앞으로도 제조사만 인수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그렇다고 이 대표가 인수합병을 통한 외형 불리기에만 매달리는 건 아니다. 외부와의 기술제휴에도 적극 나서는 등 기술력 확보에 신경을 쓰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기술제휴를 맺고 액체 방탄복을 개발 중인 것도 일례다.
이 대표는 "지금은 노하우(know-how)가 아니라 노웨어(know-where) 시대다. 기술 있는 곳을 찾아 재빨리 손을 잡아야 한다"며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올해 목표 매출액인 25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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