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 임원 중 이 달 들어 지분 변경 공시를 한 12명중 11명이 임원 퇴임에 따른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대상에서 아예 제외된 것이다. 강신익 글로벌마케팅담당 사장을 비롯해 변경훈 부사장, 김영찬 부사장, 곽우영 부사장 등이 임원 퇴임을 하면서 지분 보고에서 빠졌다. 이들과 함께 상무 8명도 함께 옷을 벗었다.
11명이 무더기로 퇴임하면서 지분 보고 대상에서 빠졌지만 새롭게 지분 신고를 한 신규임원은 한명에 불과했다. 4일 박용천 상무가 872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를 한 이후 아직 새롭게 지분신고를 한 임원은 없는 상태다. 국내 IT 2위업체 LG전자는 지난해 432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54조2565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원 가량밖에 줄지 않았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2010년 LG전자는 순이익 4343억원을 올렸다. 2009년은 순이익 2조2760억원이나 됐다.
이같은 실적 부진에 LG전자는 2009년 8월 14만원대를 넘었던 것이 최근은 8만원선을 겨우 지키고 있는 실정이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같은 기간, 사상 최대실적을 바탕으로 70만원대에서 130만원대로 급등한 것과 대조적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LG전자 정도 되는 기업에서 임원의 전출입은 흔한 일이지만 경쟁회사 임원들이 스톡옵션 행사로 지분공시를 연일 장식하는 것과 달리 무더기 임원 퇴임에 따른 공시를 하는 상황은 아직 부진의 늪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회사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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