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여건이 허락하는 한 고배당 정책은 지속할 것이다."
지난달 29일, 소형모터 제조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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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일 기준 시가배당율은 5.6%로 2금융권의 고금리 상품보다 수익률이 높다. 에스피지는 이같은 고배당을 지급하기 위해 이익잉여금 중 26억7500만원을 쓰게 된다. 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30억9600만원의 90%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에스피지는 지난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매출은 2010년 1059억원에서 970억원으로 8.3%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64억원에서 절반 이하로 줄었다. 그런데도 에스피지는 현금배당금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이에 대해 에스피지 관계자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2002년 상장 후 매년 배당을 거르지 않았다"며 "실적이 일시적으로 부진했지만 이익 한도 내에서 고배당 정책을 유지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1월25일 주당 12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 역시 시가배당률 5.6%를 기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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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지난해 실적이 직전 해만 못하다. 인천도시가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순이익 86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010년 3분기까지 순이익은 117억원이었다. 인천도시가스의 지난해 배당액은 올해와 같은 주당 1250원이었다.
실적 부진에 에스피지와 인천도시가스 주가는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에스피지는 2010년말 5340원에서 지난해 말 3335원으로 밀렸고, 같은 기간 인천도시가스는 2만3200원에서 2만700원으로 조정을 받았다.
그나마 고배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말 반등을 해 낙폭이 줄었다. 에스피지는 올 들어 추가 상승, 3925원으로 2월을 마쳤다. 2010년에 비하면 여전히 부진한 주가지만 실적을 감안하면 선방한 주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가배당률이 높다는 것은 배당에 비해 그만큼 주가가 낮아 저평가돼 있다는 증거"라며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떨어진다는 인식때문에 소외를 받지만 대신 높은 배당 덕에 일시적 실적 부진 등 악재에 견디는 내성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실적이 양호한 고배당주들도 상승탄력이 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 시가배당률이 9.5%나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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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2009년과 2010년에도%대 시가배당율을 기록했다. 진양산업은 2009년 주당 125원, 2010년 주당 150원에 이어 지난해는 200원으로 배당금을 올렸다.
이처럼 진양산업이 매년 배당금을 올릴 수 있는 원동력은 실적도 계속 호전됐기 때문이다. 진양산업은 지난해 매출 348억원, 순이익 38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각각 10.5%, 14.5%씩 증가했다. 이익 증가율도 양호했지만 배당 증가율이 더 가파랐다. 하지만 진양산업은 지난해 1년간 1890원에서 1935원으로 불과 2.38% 오르는데 그쳤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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