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의 한섬 인수는 업계구조개편 '화룡점정'<한국證>

한섬 목표가 3만200원→4만원 상향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6일 현대홈쇼핑의 한섬 지분 인수에 대해 패션산업 구조개편의 '화룡점정'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의류 소비의 60%를 차지하는 백화점 유통에서 패션 대기업들의 입지가 높아지고 있다. 남성복에서는 캠브리지가 FnC코오롱으로 2007년 인수됐고 일련의 여성복도 신세계인터내셔날, 제일모직 등으로 인수됐다. 특히 일반적으로 여성복은 대기업 체제에 불리하다고 여겨졌으나 제일모직, LF 등 대기업들도 이를 포기하기보다는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사실상 여성복 최강자가 대기업으로 인수되면서 여성복도 대기업 위주로 재편이 돼가고 있다. 나은채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유통업체를 모회사로 보유하거나 협상력이 유리한 대형 패션업체들이 백화점 유통에서는 주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섬 목표주가도 3만2000원에서 4만원으로 올렸다. 실적은 기존 체제가 유지되기 때문에 변화가 없겠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한섬 주가의 가장 큰 할인 요인이었던 ‘저성장’과 이러한 저성장의 근본 원인이었던 대주주의 사세 확장 의지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상승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나 애널리스트는 "2009년부터 의류 소비 회복에 따른 실적 상향이 꾸준히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한섬 주가의 대세 상승은 펀더멘털 개선에 기인했고 현주가는 2012년 PER 기준 8.2배로 여전히 부담 없다"고 설명했다. M&A에 대한 기대감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얘기다.이번 '빅딜'이 다른 대형 패션업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섬 M&A로 재차 패션 산업은 저성장 산업이 아니라 성장 산업이며 백화점 내 대기업 위주로의 consolidation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돼 LG패션 등 대형 패션업체에 미치는 영향도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현대홈쇼핑 은 한섬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34.6%(853만2763주)를 4200억원(주당4만9222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현대홈쇼핑은 한섬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섬은 백화점 매출 비중이 70% 이상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도 고가 및 명품 위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자체 브랜드는 여성복 1위 브랜드인 TIME을 포함해 7개를 보유하고 있고 Balenciaga, Chloe, Lanvin, Celine 등 명품 브랜드에 대해 국내 독점 판권도 보유하고 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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