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균 테크윙 대표가 자사 대표제품인 '반도체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를 작동해보이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엔지니어 출신이라 기술만 생각했지, 특허나 경영에 대한 것은 관심이 없었어요. 이젠 이런 부문도 '기술적'으로 해야한다는 것, 이젠 후배들에게 전파할겁니다.”
심재균
테크윙테크윙089030|코스닥증권정보현재가61,800전일대비6,800등락률+12.36%거래량4,983,557전일가55,0002026.04.24 15:30 기준관련기사높아진 변동성에 고민 중? 신용미수대환, 추가 투자금 모두 연 5%대 금리로 해결신용미수 대환, 저가매수 자금 모두 연 5%대 금리로 신청 당일 이용 가능 반대매매 위기, 투자금 부족...연 5%대 금리로 당일 해결 가능close
대표는 대표적인 엔지니어 출신의 최고경영자(CEO)다. 지난 2001년 회사를 설립해 3년간 '기술'을 최대 화두로 삼았다. 기술만 좋다면 다른건 다 따라올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러나 2004년 경쟁사인 미래산업이 제기한 특허소송으로 6년 반 동안 고전을 치르면서 심 대표는 마음을 고쳐먹었다. 회사와 직원, 투자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경영 기술의 확보도 대표가 해야하는 일이라는 걸 배운 셈이다. “내 기술만 좋으면 된다고 고집하는 후배들한테, 마음 고쳐먹으라고 합니다. 나와 내 회사의 결백을 증명하는 것도 '기술(테크닉)'입니다. 관행처럼 업계에 퍼진 특허소송과 무고죄의 연결고리를 끊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긴 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통해 상대회사로부터 10억원을 받아냈고, 또 다른 소송을 진행중이던 일본 어드벤테스트사와는 '파트너십'을 맺는 전화위복으로 삼았죠.”
이 회사가 끈질긴 특허전 끝에 지켜낸 기술은 이 회사의 주력제품 '반도체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다. '핸들러'는 반도체 제조 후공정에서 패키징을 마친 칩들을 전기적인 특성검사를 통해 양질의 제품과 불량품으로 가려내는 필수장비다. 이 제품과 관련해서는 테크윙이 세계시장에서 1위다. 지난 2009년 22%에 불과하던 시장점유율은 2010년 32%까지 증가했고, 올해 6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초부터 1년간 장비를 상당수 생산할 예정입니다. 현재 국내 2곳, 해외 4곳에 시범 사용 공급계약을 교섭 중에 있습니다. 내년 총 10대 정도를 전 세계에 시범적으로 공급하고 오는 2013년부터는 본격적인 매출 발생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핸들러 시장점유율 1위를 제외하더라도, 올해는 테크윙에 의미있는 한 해다. 몇 번의 고배를 마신 끝에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기 때문이다.
2007년 첫 데뷔를 노렸지만, 당시 잇따른 특허소송을 이유로 거래소는 상장 승인을 내주지 않았다. 2011년 6월 상장심사를 통과하고 8월 간판을 달 계획이었지만, 이번엔 갑작스런 유럽 재정위기가 발목을 잡았다. 잇단 좌절 끝에 지난해 11월10일 코스닥 등판에 성공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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