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의 소형전지 사업부와 중대형전지사업부 조직을 통합해 전지사업본부로 승격시켜 권 사장에게 사령탑을 맡겼다.
이번 권 사장의 선임은 LG그룹의 최대 미래 핵심사업인 2차전지 사업을 세계 일등으로 육성하겠다는 구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인사로 평가된다.LG화학의 2차전지 사업은 구 회장이 부회장 시절인 지난 1992년 직접 영국에서 샘플을 가져와 연구를 시작한 이후부터 20여년 공을 들여 육성한 분야다. 1998년 리튬이온 전지 양산을 시작으로 최근 전기차 배터리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세계 선두의 지위를 다지고 있다.
또한 LG화학은 연평균 35%성장이 예상되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 배터리 시장에도 지난해부터 진출해 이를 본격적으로 육성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구 회장은 이러한 전지사업을 총괄하면서 본격적인 수익창출원(캐시카우)으로 키울 수 있는 적임자로 권 사장을 선택한 것이다. 구 회장은 이 과정에서 그간 권 사장이 편광필름패턴(FPR) 3D, IPS 패널 등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로 시장을 선도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LCD와 마찬가지로 2처전지도 기업 대 기업(B2B) 시장이라는 측면도 고려됐다.
LG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권 사장이 LG디스플레이를 세계최고의 기업으로 키웠듯이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도 세계최고로 키워 달라는 구회장의 당부와 믿음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LG생활건강의 차석용 부회장도 외부에서 CEO로 영입해 27분기 연속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영업이익 성장을 이뤄냈듯 이번 권 사장의 중용도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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