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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기업유진기업023410|코스닥증권정보현재가4,150전일대비15등락률-0.36%거래량283,468전일가4,1652026.04.24 15:30 기준관련기사유진기업, 최재호 대표이사 신규 선임우리금융, 사외이사 4명 후보 추천…'쇄신' 움직임"대기업 여성직원 고용 제자리…임원 늘었지만 사내이사 증가율 미미"close
과 하이마트에 따르면 하이마트 지분 31.34%를 가진 최대주주 유진기업과 2대주주(지분 17.37%)인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이 공동으로 지분을 매각키로 했다. 3대주주(8.88%)인 에이치아이컨소시엄도 매각에 함께한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대주주들은 이번 하이마트 사태를 겪으면서 주주와 고객, 협력업체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에게 많은 염려와 상처를 주었다"며 "보다 나은 방향으로 하이마트의 안정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능력과 비전을 가진 주인을 찾고자 매각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갈등이 시작된 지난달 22일부터 열흘간의 시간 동안 사건을 꾸준히 지켜봤던 하이마트와 유진기업 임직원, 또 주주와 기관투자자들까지 모두 '어처구니없는 결정'이라는 반응이다.
50대 주주는 "사기당한 기분"이라며 "지난 1주일동안 하이마트에 농락당했다"며 소리를 질렀다. 한발 더 나아가 임직원과 주주를 기만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 회장과 선 회장이 각자대표체제로 함께 경영을 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30일 주총이 열리기 15분전이다. 하이마트와 유진기업에 따르면 이 때 두 회장이 지분 매각에 대한 결정도 함께 내렸다.
그러나 같은날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지분매각'과 관련된 이야기는 한마디도 오가지 않았다. 결국 주가하락을 막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흔치 않은 사례이긴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 주주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유진그룹과 하이마트 직원들은 갑작스런 오너들의 지분 매각 결정에 당황한 분위기다.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 지분 매각에 대한 합의서를 작성해 놓고도 임직원들에게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고 지분 매각을 발표한 것에 대해 일단 향후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이번 결정으로 유 회장과 선 회장은 도덕적ㆍ윤리적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지만 '주머니'는 두둑이 챙길 수 있다.
유 회장이 이끄는 유진기업은 2007년 인수당시 899억원의 현금과 3300억원의 차입금을 이용해 하이마트를 손에 넣었다. 선종구 회장은 1900억원의 현금을 투자했다.
하이마트 주가가 오전 10시8분 현재 7만96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유진기업이 지분매각을 통해 챙길 수 있는 자금은 5889억원에 이른다. 선종구 회장은 3265억원의 지분 매각 대금을 확보할 수 있다. 2007년말 투자했을 당시와 비교하면 유진과 선 회장이 챙긴 차익은 각각 1690억원, 1365억원이다. 유진이 대주주로 있으면서 일부 재무적투자자들에게 지분을 매각한 것을 포함하면 유진이 얻은 수익은 더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주주들을 볼모로 오너들은 배를 채웠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구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각 기업의 임직원들과 주주들만 놀아난 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마트 주가는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날 10시22분 현재 전날보다 6.65%오른 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대섭 기자 joas11@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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