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전날 6주 만에 1800선 아래에서 마감됐던 코스피가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6거래일 연속 매도 공세를 이어갔지만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 투자자가 저가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간밤 독일 국채 입찰의 흥행이 부진했다는 소식에 미국과 유럽 증시가 하락 마감했지만 투자자들은 24일(현지시각) 열릴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정상들의 만남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저장성의 5개 농촌신용협동조합 지급 준비율을 인하했다는 소식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25일부터 기존 16.5%이던 지급 준비율을 16.0%로 인하키로 했는데 이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지역 영세기업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급 준비율 인하 소식은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23일(현지시각) 진행된 독일 10년물 국채 입찰에는 기존 목표치인 60억유로에 35% 미달하는 38억8900만유로의 국채만 발행됐다. 유로존의 주축인 독일 국채에 대한 수요마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자 유럽 재정위기가 독일의 문턱까지 가 있다는 우려는 더욱 높아졌다. 이에 미국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2%대 하락했고 영국(-1.29%), 프랑스(-1.68%), 독일(-1.43%) 주식시장도 부진했다.
24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11.96포인트(0.67%) 오른 1795.06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2억7564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809억원을 기록했다. 전날 2.36% 급락한 충격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지만 거래는 여전히 저조했다.
갭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이내 상승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오전 10시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기 시작해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수를 끌어올린 주역은 기관 투자자였다. 투신(1580억원)과 연기금(740억원), 보험(910억원), 사모펀드(450억원)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기관의 총 매수 규모 는 3630억원으로 매수세는 주로 전기전자(1050억원), 화학(560억원), 통신(390억원) 업종으로 집중됐다. 개인과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는 각각 540억원, 380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가며 269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대부분 현물 개별종목(-2880억원)으로 집중됐고 프로그램 차익거래(30억원)와 비차익거래(160억원)로는 소폭이나마 매수세가 들어왔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매도 공세를 이어갔다. 이날 외국인은 569계약을 순매도했고 기관 역시 267계약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국가(우정사업본부)가 각각 796계약, 249계약을 순매수했다. 베이시스 약세가 이어지면서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270억원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고 비차익거래는 152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비차익거래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덕에 프로그램 수급은 7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통신업종이 3% 급등한 것을 비롯해 비금속광물(1.65%), 철강금속(1.38%), 유통(1.47%), 전기가스(1.03%), 증권(0.52%), 보험(0.49%) 업종이 올랐지만 기계(-1.36%), 섬유의복(-1.37%), 은행(-0.96%), 음식료(-0.89%), 의약품(-0.80%), 건설(-0.37%) 업종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