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정전사태로 이날 약세가 예상됐던 한국전력은 예상을 엎고 2%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탓이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당장 전기요금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으나 이번 정전사태가 장기적으로 전기요금 인상의 당위성을 높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번 정전사태로 인한 한국전력의 배상 책임 문제에 대해서도 증권업계는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기공급약관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직접적인 책임이 아닌 사유로 전기공급을 중지하거나 사용을 제한한 경우 배상이 면책된다"면서 "한국전력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경우에도 작은 과실인 경우 배상액은 공급중지시간 동안의 전기요금의 3배가 한도라서 이번 정전에 따른 단기적인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발생한 정전사태는 단기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한전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사태로 한동안 전력 예비율이 낮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럴수록 발전비용이 비싼 LNG 발전기 및 민자발전사업자에 전력생산을 의존해야 하는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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