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초기 KT와 SKT는 "미리 정해 놓은 적정 가격이 있다"며 출혈 경쟁을 벌이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경매가 계속되면서 점차 강경해지는 분위기다. 상대방에게는 절대 빼앗길 수 없다며 맞서고 있는 것이다. 통신 업계는 1.8㎓ 주파수의 적정가치가 7000억~8000억원 사이로 보고 있지만 이미 물리적 저항선을 넘어선 셈이다.
주파수 경매는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다시 속개된다. 9000억원대부터 시작되는 이날 경매는 현 추세대로라면 1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1조원은 통신사의 심리적 저항선이다. 이미 4455억원에 2.1㎓ 주파수를 낙찰 받은 LG유플러스 보다 두배 이상의 주파수 이용 대가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두 사업자의 태도가 강경하게 바뀌고 있다"면서 "당초 적정 가치로 평가 받던 7000억~8000억원 사이에서 주인이 결정될 것으로 여겼지만 심리적 저항선인 1조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